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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끈질긴 독수리
이 후기의 실명·정확한 시점은 본인과 작성자에게만 공개됩니다.

팀이 흔들리던 분기가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끈질긴 독수리님이 중심을 잡으셔서 버틴 시간이었어요. 본인은 전혀 티 내지 않으셨지만요.

어떤 사람인가요

콘텐츠 큐레이션 실험을 여러 번 같이 돌렸어요. 실험이 하나 실패할 때마다 "안 됐다"로 끝내지 않고 어떤 조건에서 어떤 유저군이 반응했는지까지 쪼개서 정리해 오시던 모습에서, 실패를 자산으로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결제 실패 리커버리 시스템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재시도 정책, 수동 개입 지점, CS 대응 매뉴얼까지 한 번에 묶어 설계하셨어요. 이게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CS 팀이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할 정도였습니다.

인상 깊었던 순간

제가 처음 맡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겁먹고 있을 때, 끈질긴 독수리님이 30분 통화로 전체 지도를 그려주셨어요. 복잡해 보이던 문제를 단계별로 쪼개주시고, 각 단계에서 실패했을 때의 플랜B까지 같이 그려주셨죠. 그 한 번의 통화로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후 비슷한 상황이 오면 저도 후배에게 같은 방식으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기술 부채를 정리하는 PR을 주말에 조용히 올려두셨는데, 그게 지금 팀의 표준 패턴이 되었어요. 본인의 기여를 따로 말씀하지 않으시는 편이라 월요일 스탠드업에선 잠깐 스쳐 지나갔지만, 그 PR이 해결한 문제는 꽤 컸죠. 이후로 비슷한 구조를 만날 때마다 팀원들이 자연스럽게 그 패턴을 참고합니다.

아쉬웠던 점

우리 팀 밖 사람들과의 관계 구축에도 시간을 조금 더 쓰시면, 결정권이 팀 밖에 있을 때 훨씬 수월할 거예요. 지금도 팀 안에서는 충분한 신뢰를 쌓으셨지만, 바깥의 의사결정자들에게 끈질긴 독수리님은 이름만 아는 정도인 경우가 있었습니다. 커피챗 한 번이 나중에 몇 주의 시간을 절약해줄 거예요. 완벽주의가 장점인 동시에 부담이 되시는 것 같아요. "80점에서 공개하고 다듬기" 방식을 한 번 시도해보시면 좋겠어요. 지금 방식은 결과물은 훌륭하지만 끈질긴 독수리님의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합니다.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도 나누는 경험을 쌓으시면 일의 지속 가능성이 달라질 거예요.

인증된 동료의 후기예요.
“누가 썼는지는 비공개. 어떻게 일했는지만 남깁니다.”
작성 2026·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