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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겸손한 기린
이 후기의 실명·정확한 시점은 본인과 작성자에게만 공개됩니다.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과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면, 겸손한 기린님은 후자였어요. 상황이 바뀌어도 기준이 흔들리지 않으시던 분.

어떤 사람인가요

광고 상품 런칭 때 겸손한 기린님이 PM 역할로 여러 팀의 일정을 조율해주셨습니다. 가중치와 데드라인을 명시한 시트 한 장으로 모두를 같은 뷰에 올려놓으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런칭까지 데드라인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결제 리뉴얼 때 겸손한 기린님이 백엔드 리드를 맡으셨습니다. 외부 PG 3곳과의 인터페이스 정의부터 기존 결제 이력 마이그레이션 검증까지 까다로운 부분을 전부 소유권 가지고 끌고 가셨어요. 런칭 후 결제 실패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게 그 결과물입니다.

인상 깊었던 순간

팀에 신규 인원이 오자마자 점심 약속을 직접 잡으시던 모습이 작지만 인상 깊었어요.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부터 신경 쓰는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죠. 업무로만 엮인 팀이 동료가 되는 과정에서, 겸손한 기린님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자산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해졌습니다. 경쟁사 런칭 소식에 팀이 술렁일 때, 한 페이지짜리 경쟁 분석으로 우리가 집중할 곳을 다시 명확히 해주셨어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무엇이 진짜 위협이고 무엇이 소음인지를 구분해주신 덕에 팀이 본래 로드맵을 흔들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작성하신 문서는 지금도 제품 전략 회의에서 가끔 참고돼요.

아쉬웠던 점

일정 추정이 낙관적인 편이라, 다음엔 버퍼를 조금 더 잡으면 좋을 것 같아요. 팀도 안심하고 움직일 수 있어서요. 겸손한 기린님이 맡으신 부분은 대체로 밀리지 않지만, 주변 리스크까지 흡수하느라 본인이 야근하시는 장면을 몇 번 봤습니다. 추정을 보수적으로 하고, 일찍 끝나면 그 시간에 다음 주제를 들여다보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서로에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데이터 분석이 꼼꼼하지만 결론을 내는 순간 약간 망설이시는 편이에요. 의사결정자 자리를 더 자주 가져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분석만 하고 결정은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 겸손한 기린님의 실력이 조직 내에서 제대로 평가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 제안은 X입니다" 한 줄을 덧붙이시는 연습이 필요해요.

이런 동료에게 추천해요

복잡한 문제를 풀어야 하는 플랫폼 조직에 추천해요. 이해관계자가 많고 시스템이 얽혀 있을수록 진가가 나오는 분입니다. 단순한 제품보다는 여러 팀의 합의와 기술 부채가 얽힌 곳에서 본인의 능력을 전부 쏟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덧붙임

언젠가 어떤 조직에서 다시 만났을 때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는 분. 업계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다시 만나게 될 확률이 꽤 높은데, 그날이 오면 반가운 얼굴로 인사하고 싶습니다. 겸손한 기린님도 그러시길 바라요.

# 꼼꼼함# 문서화# 책임감
인증된 동료의 후기예요.
“누가 썼는지는 비공개. 어떻게 일했는지만 남깁니다.”
작성 2025·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