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회고에서 "이번 분기 감사한 사람"을 꼽을 때 영리한 돌고래님 이름이 제일 자주 언급됐습니다. 본인은 매번 쑥스러워하셨지만요.
실시간 알림 시스템 도입 프로젝트였는데, 영리한 돌고래님이 부하 테스트 시나리오를 촘촘하게 짜주셨습니다. 평상시 트래픽, 급등 상황, 장애 복구 후 스파이크까지 각각 케이스 스터디로 돌리셨어요. 실제로 피크가 왔을 때 팀이 놀라지 않고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광고 상품 런칭 때 영리한 돌고래님이 PM 역할로 여러 팀의 일정을 조율해주셨습니다. 가중치와 데드라인을 명시한 시트 한 장으로 모두를 같은 뷰에 올려놓으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런칭까지 데드라인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대규모 데이터 정합성 이슈가 발견됐을 때, 복구 스크립트를 몇 시간 만에 만들어내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손으로 SQL을 짜면서도 dry-run으로 검증 단계를 거치고, 실제 실행 전에 팀원 두 명에게 리뷰받는 절차까지 빼먹지 않으셨어요. 급한 상황에서도 프로세스를 생략하지 않는 태도가 놀라웠습니다. 마이그레이션 당일 새벽에 모니터링을 혼자 돌려놓고 슬랙에 계속 상태를 공유해주시던 게 고마웠습니다. 남의 일까지 떠안으시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본인 담당 구간을 먼저 마치고 자발적으로 남으신 거였어요. 팀이 잠든 시간에 혼자 깨어서 보이지 않는 일을 해내는 사람의 기록이, 다음 날 아침 스레드로 남아 있었습니다.
업무량이 몰릴 때 도움 요청을 조금 더 일찍 해주시면 좋겠어요. 알고 나면 이미 많이 떠안고 계신 경우가 있었어요. 본인이 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팀이 같이 해야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인데, 영리한 돌고래님은 후자도 혼자서 풀려고 하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팀원들은 도움 요청을 기꺼이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요.
안정적인 운영이 핵심인 팀에 추천합니다. 사건이 터져도 침착한 분이니까요. 24/7 가용성이 중요한 시스템이나, 리스크 관리가 핵심인 포지션에 잘 맞을 것 같습니다. 크로스펑셔널 협업이 많은 자리에 잘 맞아요. 사람들 사이에서 다리를 놓는 일을 자연스럽게 하시는 분이라, 기술 조직과 비즈니스 조직이 섞인 자리에서 특히 빛날 거예요. 언어를 양쪽으로 번역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귀합니다.
함께 일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다시 같이 일할 기회가 있다면 망설임 없이 선택할 것 같습니다. 업계가 좁다 보니 어디선가 다시 만날 것 같기도 하고, 그때는 각자 더 성장해 있길 바라요.